3.목록작성책읽기 이꽃님 장편소설, <행운이 너에게> 2020 2022/01/29 17:00 by windwish

일명 공쌤(<공부머리 독서법>의 저자) 팟캐스트를 듣다가 추천 책으로 언급되길래..
사실 이꽃님 작가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가 그리 취향은 아니었는데
이건 어떨런지..
하도 칭찬이 자자해서 다시 한 번 도전!
이것도 아니면 다음부턴 안 읽으려고;;

* 내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이들은 이런 사람들이다.
인생이 마구 장난을 쳐 대는데도 견디는 방법밖에 모르는 사람들.
인생에 걷어차여 정신을 못 차리면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
어떻게 해서든 인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 p.12

평범한 소년 형수, 우영
다크나이트란 별명을 가진 은재의 비밀(아버지의 학대)
타노스 반장 지유의 우영에 대한 짝사랑
그리고 그 모든 걸 지켜보고 그들을 응원하는 화자 '행운'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켰다는 커다란 힘이 아니라도
누군가를 웃게 해준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 열다섯 살이 되는 동안 녀석들이 배운 거라고는 비겁해지는 방법, 
불의를 보고 눈감는 방법, 보고도 못 본 척하는 방법 같은 것들뿐이지 않은가.
일곱 살짜리에게 어른들은 용감해지라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라고 말한다.
하지만 열다섯 살짜리에게 누가 그런 말을 한단 말인가?
열다섯은 그저 공부나 하며 앞으로 뭘 어떻게 하고 살 작정인지 계획을 세우고,
대학 걱정이나 하라고 소리칠 뿐이다. p.23

* 지옥불에서 누군가 당신에게 도와 달라고, 살려 달라고 손을 내밀면 
당신은 그것을 맞잡을 용기가 있을까.
손을 잡으면 같이 지옥불에 휩쓸리고 말 것이다. 꼭 그럴 것만 같다.
이게 지옥에 사는 사람들이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p.45

* 나는 두 녀석의 어깨를 툭툭 두드린다.
그리고 나는 언제고 아직 비겁해지는 법을 배우지 못한 두 녀석의 인생에 타이밍이 되고,
운이 되고, 행운의 여신이 되어 줄 생각이다. 녀석들은 아직 깨닫지 못하겠지만 상관없다.
인생은 길다. p.88

* 사람의 말이란 이렇게 별것 아니면서 동시에 대단한 것이다.
한 사람의 말이 한 사람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중략
아이들은 스스로 자란다. 그렇게 괜찮은 어른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p.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