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목록작성책읽기 손원평 장편소설, <튜브> 2022 2022/08/10 13:52 by windwish

"운명을 바꾸기로 결심한 한 남자의 인생 개조 프로젝트
변화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단 한권의 소설"

..라고 거창한 문구가 책 뒤표지에 적혀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래서 이 소설이 짐짓 요즘 유행하는 '편의점류' 소설같은 힐링물인가? 싶기도 했다.
뻔하게 이야기가 흐른다면 말이다.

김성곤 안드레아.
사업에 실패하고 자살을 기도하는 남자.
그러다 다시 살기로 결심하고 작은 것 하나부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바꿔보려고 한다.
첫 번째 시도는 자세를 바르게 하기다.

269쪽의 책이 200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어떤 결말이 올지 모르겠다.
이대로 해피엔딩은 아님은 확실하다.

* 단 하나의 목표만 있는 삶은 단순하고 명쾌했다.
..중략..
지금 그가 살아내는 삶은 몸뚱이 하나만 있으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삶이었다.
살아 있기만 하면 되니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자괴감에 젖을 일도 없었다.
그렇게 얼마간 살아보니, 살기 위해 살아내는 삶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p.110

* 김성곤은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생각했다. 인생이 그렇게 사악하고 잔인한 거라면
나도 인생에 대항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어차피 지는 게임이라면 주어진 기간 동안만이라도 내가 가장 편한 대로 사는 게 덜 고통스럽지 않을까.
그렇게 악수에 악수를 거듭하며 서서히 무너져가는 김성곤에게 삶은 아주 쉽고 간단한 명령을 내렸다.
속삭이듯 반복적으로 말이다. 맞아. 네 말이 맞아. 그러니까 원래대로 돌아가. 원래의 너대로.
그는 그 속삭임을 거역하지 못했다. p.247

완독.
작가의 말에서 작가님은 '당신을 응원한다'고 말한다.
이 소설은 그런 의미라고..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현재 진행형이다.
성공-실패-도전-대성공-실패
그래서 두 번의 자살 기도를 하지만 다시 도전하는 주인공을 '희망'으로 봐야 하겠지?
^^